휴가기간 때 였든가...
집에 있다 잠시 밖에 나와보니 차 밑에서 잠복하면서...
내가 밥주길 기다리고 있던 엄마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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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이쁘게 봐주려고 해도..
인상은 좀 더티스러운 면이 없지않아 있다고 할수 있단 말이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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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항상 거의 이런식의 표정이기 때문에...
그냥 기분이 별로인가보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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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무슨 소리가 나거나 하면 얼굴 좀 돌려봐 주시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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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바로 위의 사진과 포즈나 표정이 거의 같잖아!
이러면 사진이 별로 재미가 없어지는뒝...
(지금도 재미없나... ^^;;;;;;;)

이제 날도 슬슬 추워질텐데...
우리 냥이들 따뜻하게 지낼곳도 마땅찮고...

벌써부터 걱정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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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길냥이

지난 금요일 늦은 시간, 집에 들어가는 길이었다.
멀리서 고양이가 두발로 서서 쓰레기봉투를 뜯으려고 하는 것이 보였다.
바로앞에 중국집이랑.. 댓잎 왕갈비인가를 파는 작은 식당이 있는데..
아마도 그 식당들이 내어놓은 쓰레기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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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지나가는지 어쩌는지 신경도 안쓰고 쓰레기봉투와 열애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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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플래쉬에 레이져를 마구마구 발사해 주시는 눈..
쓰레기봉투에서 정체불명의 무언가를 꺼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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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입에 물고 먹기 시작하는데...
아가야 대체 뭘 먹고 있는거야...? ㅜ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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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지나다님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먹고 있었다.
먹고 있는 저것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ㅡ,ㅡ;


우리집 앞에 오면 비싼거 아니지만 사료 먹을 수 있는데...
우리집으로 오지 그랬오 ㅜ_ㅠ

저 아이도 저렇게 쓰레기통을 뒤지다.. 2~3년의 짧은 생을 마칠려나...
길냥 식구들 밥 줄 생각에 갑자기 걸음이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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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고양이 밥그릇을 쓰레기 봉투에 미련없이 투하해 주신 어느 친절해마지 않는 동네주민 덕에...
밥그릇 놓아두는 장소를 부득이 변경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번에는 우리동과 옆동 사이에..
우리동 아래쪽을 둘러싸고 있는 명색만 화단인 곳에 두기로 했다.
(화단이래 봐야 벽 한쪽면만 식물이 자라고 울타리는 다 쓰러져 가는 보기 흉한 좁은 화단이다)

밥 주는 장소가 바뀌어서 못찾아 오면 어쩌나 했는데...
기우였던 모양이다.
기특하게도 내가 사료를 둔 장소에 찾아와 밥을 먹고 있었다.

다음엔...
화단과 건물 코너부분을 연결하는 상수도 밸브(?)를 덮는 뚜껑위로 밥주는 위치를 바꿔보았다.
화단에다 두니 개미도 개미려니와.. 달팽이 비슷한 끈적한 애들이 달라붙어 내가 치우기가 뭐해서;;

여전히 나를 보고 하악질을 하긴 하지만..
내가 밥주는 사람이란걸 조금씩은 알아채는거 같다. 그것으로도 만족한다.

어젠 사료를 채워주면서 보니 옹기종기 앉아있길래..
정말이지 형편없는 사진 실력으로 사진을 몇장 찍어보았다.

찍는 실력도 없고.. 급한 마음으로 찍느라 엉망이지만...^^;
( 사진 보정을 해준 횬에게 감사, 색보정과 눈의 레이져 처리....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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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고양이다. 생각보다 토실토실하고 크게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그다지 크지 않다
첨엔 못생겼다고 생각했는데... 나름 미모가 좀 되신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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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모양으로 앉아있는 어미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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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고양이까지 같이 찍힌 사진.. 눈에 레이져 장난 아니다 ㅎㅎ 어미 표정도 참 캬캬캬
집 전체가 낡았다는 것을 팍팍 티내주시는 사진... 추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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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시리즈의 백미~ ^^
횬이 이것은 레이져 처리를 제대로 해주었다.
말로는 눈동자 그림을 그렸다고 하든데.... ㅋㅋㅋ


밤에 플래시 팡팡 터뜨리며 찍은거라 레이져가 다들 장난이 아니었는데..
괜히 사진 찍는답시고 플래시 떠뜨려서 아가들 놀란거나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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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오래된 빌라의 우리동 입구에는 두대의 차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될 수 있도록 사람 눈에 띄지 않는게  좋겠다 싶어 처음엔 안쪽의 주차공간 옆에 사료와 물을 두었다.
 
그 때 발견한 길냥이 식구가 바로 어미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두마리..
그 곳에 사료가 있다는걸 안 뒤로 나름 자리를 잡은 모양이다.

퇴근하고 집에 올때 사료그릇이 텅비어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다시 사료를 채운뒤 그릇을 놓고 집으로 들어가려다가 뒤를 돌아봤더니, 어느새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가 사료 그릇에 얼굴을 박다시피 들이대며 사료를 먹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몇걸음 다가갔더니 어미는 하악질을 하면서 경계하고 새끼 고양이는 차 밑으로 도망치며 숨기 바쁘다.
난 절대 해칠려고 그런게 아니란 말야..ㅜ_ㅠ

어쩔 수 없이 편하게 밥 먹으라고 자리를 비켜주고는 언제 또 이 아가들을 볼 수 있을까 설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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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

아마 저 책 제목을 들어본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내가 알게된건,
아마도 인터넷 서점에서 보내온 뉴스레터를 통해서 였던 것 같다.

책 제목이 유난히도 맘에 들어 '사진을 좋아하는 횬에게 한번 보라고 권해봐야지....'
라고 생각하면서 찜리스트에 등록해놨는데, 찜만 해놓고 구매하지 않은 다른 책과 함께
저 책은 그렇게 묻혀 있었다.

그런데 7월초에 우연히 책의 저자인 고경원님의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다.


 

고경원님의 블로그 : http://blog.daum.net/forestcat


마침 회사 업무도 바쁘지 않은터라.. 포스팅된 글들을 쭉 읽어보고 있는데..
길냥이 들에게 밥을 챙겨주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동물을 꽤 사랑한다고 자타가 공인(?-_-)하는 나조차도 미처 신경쓰고 살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그저 배고픈 고양이들이 쓰레기 봉투를 뜯어 음식물 찌꺼기를 먹고 있는걸 발견했을때면...
소리를 지르면서 쫓아냈던 게 다였으니까 ㅡ,ㅡ;

사람을 피해 자동차 아래나 좁은 골목으로 도망다니는 고양이들을 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길냥이들은 길을 걷다가, 또는 쓰레기봉투를 뜯다가 사람이 오면 도망을 간다.

그런 길냥이에게 사료를 주면, 즉 배고픔을 해결해주면...
배고파서 쓰레기 봉투를 뜯을 일이 없으므로 여기저기 쓰레기가 뒹굴일이 적어진다고 한다.

아하~ 그렇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한편으론 마음이 무거워졌다.
제대로 된 먹거리, 깨끗한 물 한번 먹기 힘든 이 세상에서 그동안 얼마나 배가 고프고 힘들었을까 하고...
더군다나 새끼라도 생겼다면 얼마나 더 먹을것이 절실했을까 하고..
그래서 나도 길냥이에게 밥을 주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동네마트에서 캣차우 사료와 은박지 접시, 스티로폼 물그릇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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