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고양이 밥그릇을 쓰레기 봉투에 미련없이 투하해 주신 어느 친절해마지 않는 동네주민 덕에...
밥그릇 놓아두는 장소를 부득이 변경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번에는 우리동과 옆동 사이에..
우리동 아래쪽을 둘러싸고 있는 명색만 화단인 곳에 두기로 했다.
(화단이래 봐야 벽 한쪽면만 식물이 자라고 울타리는 다 쓰러져 가는 보기 흉한 좁은 화단이다)

밥 주는 장소가 바뀌어서 못찾아 오면 어쩌나 했는데...
기우였던 모양이다.
기특하게도 내가 사료를 둔 장소에 찾아와 밥을 먹고 있었다.

다음엔...
화단과 건물 코너부분을 연결하는 상수도 밸브(?)를 덮는 뚜껑위로 밥주는 위치를 바꿔보았다.
화단에다 두니 개미도 개미려니와.. 달팽이 비슷한 끈적한 애들이 달라붙어 내가 치우기가 뭐해서;;

여전히 나를 보고 하악질을 하긴 하지만..
내가 밥주는 사람이란걸 조금씩은 알아채는거 같다. 그것으로도 만족한다.

어젠 사료를 채워주면서 보니 옹기종기 앉아있길래..
정말이지 형편없는 사진 실력으로 사진을 몇장 찍어보았다.

찍는 실력도 없고.. 급한 마음으로 찍느라 엉망이지만...^^;
( 사진 보정을 해준 횬에게 감사, 색보정과 눈의 레이져 처리....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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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고양이다. 생각보다 토실토실하고 크게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그다지 크지 않다
첨엔 못생겼다고 생각했는데... 나름 미모가 좀 되신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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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모양으로 앉아있는 어미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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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고양이까지 같이 찍힌 사진.. 눈에 레이져 장난 아니다 ㅎㅎ 어미 표정도 참 캬캬캬
집 전체가 낡았다는 것을 팍팍 티내주시는 사진... 추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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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시리즈의 백미~ ^^
횬이 이것은 레이져 처리를 제대로 해주었다.
말로는 눈동자 그림을 그렸다고 하든데.... ㅋㅋㅋ


밤에 플래시 팡팡 터뜨리며 찍은거라 레이져가 다들 장난이 아니었는데..
괜히 사진 찍는답시고 플래시 떠뜨려서 아가들 놀란거나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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